프로야구
'FA 시즌인데…' 김헌곤, 2009년 진갑용 넘어 '43타석 무안타'
외야수 김헌곤(34)이 삼성 라이온즈의 불명예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헌곤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대타 안타 이후 20경기(선발 10경기) 43타석 3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김헌곤은 지난 16일 잠실 LG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쳐 '39타석 무안타'로 구단 역대 부문 2위였던 이영욱(38타석 무안타)을 3위로 밀어냈다. 이후 3경기를 대수비와 대주자로만 출전해 타석을 소화하지 않았는데 키움전 4타수 무안타를 추가, 결국 2009년 진갑용이 세웠던 구단 기록 '42타석 무안타'를 경신했다. 김헌곤은 리그 기록에 다가섰다. 이 부문 1위는 1995~97년 염경엽(당시 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의 51타석 무안타다. 2위와 3위는 2014~15년 손시헌(당시 NC 다이노스)의 48타석 무안타와 1983년 유지훤(당시 OB 베어스)의 47타석 무안타. 단일 시즌 기준으로 보면 유지훤의 무안타가 가장 긴데 김헌곤과 3타석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김헌곤은 올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개막 전 주장을 맡을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성적이 급락하고 있다. 김헌곤은 올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170(159타수 27안타)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206)과 장타율(0.189)을 합한 OPS도 0.395에 그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23 08:10